대구 '총기 사망' 대위 유족 "수사결과 지켜보겠다"
유서에 '힘들게 한 사람' 언급 등 괴롭힘 정황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도심 유원지에서 총기를 이용해 숨진 육군3사관학교 교관(대위)의 유족이 일단 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군 당국은 숨진 교관 A 씨(32)가 쓴 유서를 토대로 육군3사관학교 소속 군인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A 씨가 쓴 유서엔 그동안 자신을 힘들게 한 사람들의 이름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A 씨를 괴롭혔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적혀 있지 않아 군 당국이 진위를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기초조사를 마친 후 경북경찰청으로 이 사건을 이첩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A 씨와 함께 근무했던 일부 동료 사이에선 "A 씨도 다른 후배를 괴롭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사기관은 '제2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이 사건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유족 또한 지인들에게 "우선 수사기관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한다.
A 씨는 지난 2일 대구 수성못에서 K2 소총을 이용해 숨진 채 발견됐다.
군 당국은 이 사건의 경찰 이첩과 별도로 총기 반출 경위에 대해선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경북 영천 소재 육군3사관학교 중대행정실에서 근무했던 A 씨는 사격훈련을 담당했다.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데 사용한 K2 소총은 본인에게 지급된 게 아니라 생도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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