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새마을금고 4곳 중 1곳 '위험'…한병도 "부실채권 정리해야"

2025년 상반기 지역 금고별 부실비율·연체율 현황.(한병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년 상반기 지역 금고별 부실비율·연체율 현황.(한병도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지역 새마을금고 4곳 중 1곳이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새마을금고의 연체액은 지방 도시 중 1위, 연체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5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 경영지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지역 102개 새마을금고의 연체액은 1조 2981억 원으로 지방 도시 중 가장 많았다.

연체율은 9.76%로 부산(10.3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고, 위험 금고 비율은 24.49%에 이르렀다.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금고도 대구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A 금고의 부실 비율은 46.68%, B 금고의 연체율은 59.27%였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전국 1267개 금고 중 623곳(49.2%)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체 대출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며, 8%를 넘으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본다.

권역별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전북(15.3%), 부산(13.45%), 경기(11.95%), 대구(11.77%) 순이었다.

한 의원은 "통합공시시스템 도입이 금고 정상화의 첫 단추라면 구조 개선은 반드시 끼워야 할 두 번째 단추"라며 "정부와 중앙회, 개별 금고가 합심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야 예금자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