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 지방의원 '특검 규탄대회' 참가에 與 "시민 배신" 비판

"민생 돌보란 책무는 뒷전…당 지도부 정치적 지시만 따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 '야당 말살 정치 탄압 특검 수사 규탄대회'에 대구지역 지방의원 전원을 불러 모은 데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구시민을 배신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대구 지방의원들은 시민 명령을 정면으로 배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당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오전 열린 규탄대회 참석을 빌미로 자당 소속 대구 지방의원들에 집단 상경을 지시했다"며 "기초의회 중 일부는 회기 중 의회를 내팽개치고 여의도로 달려가 내란 세력을 감싸는 집회에 합류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규탄대회엔 대구·경북지역 광역·기초의원 다수가 참가했다. 대구 중구의회에선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 전원이 참가했고, 다른 구의회도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들을 향해 "민생을 돌보란 책무는 뒷전이고, 오직 당 지도부의 정치적 지시만 따랐다"며 "대구시민을 우롱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은 행태"라고 비판했다.

시당은 "국민의힘은 대구를 자기 정치의 방패막이로 삼지 말라"며 "그것이야말로 시민에 대한 모욕이며, 반드시 혹독한 책임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