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대장경 봉안처 대구 부인사 국가사적 추진…11일 국제학술대회
-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국내 최초 대장경인 초조대장경 봉안처로 확인된 대구 팔공산 부인사(符仁寺)를 국가사적으로 승격하기 위한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대구 동구는 3일 부인사지 사적 승격을 위한 국제학술세미나를 오는 11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팔공산 불교문화의 화려한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는 국내외 석학이 모여 부인사의 역사적·고고학적·건축학적 가치를 살피고, 사적 승격의 필요성을 논의한다.
'부인사의 역사와 위상'을 주제로 한기문 경북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부인사 고고학적 조사 성과와 의의, 부인사 출토 기와의 시·공간적 검토, 부인사의 공간적 변화와 건축적 특성, 부인사의 사적 승격을 위한 제언 등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학술적 논의 결과를 토대로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하고, 지역과 시민이 함께 가꿔 나가는 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초조대장경은 고려 현종 2년(1011년) 거란 침입을 극복하기 위해 조판된 대장경으로, 팔만대장경보다 약 200년 앞선다. 1232년 몽골 침입 당시 부인사와 함께 소실돼 실체와 봉안처가 학계의 오랜 논쟁거리였다.
지난해 대구 부인사지 요사채 철거 부지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에서 문헌 기록과 일치하는 '부인사(符仁寺)' 명문이 새겨진 고려시대 기와가 출토되면서, 초조대장경 조판과 봉안처를 둘러싼 학계 논란을 사실상 마무리 짓는 결정적 증거로 평가됐다.
jsg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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