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 구미시장 "취수원 이전, 새 대구시장 취임 후 논의해야"

김장호 구미시장이 2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김장호 구미시장이 28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남승렬 기자 = 김장호 구미시장은 28일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공석인 대구시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민선8기 홍준표 시정에서) 대구시는 취수원 이전과 관련된 구미시와의 협약을 파기 통보한 후 안동시와 '맑은물 하이웨이'라는 이름으로 취수원 이전 협정을 맺었다. 이것(대구시-안동시간 MOU)을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다시 파기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법적, 정치적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한대행이 현상 변경과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어렵지 않느냐"며 "취수원 이전 문제는 민선 9기 대구시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논의돼야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대구시와 구미시, 환경부 등이 취수원 이전 관련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후 안동댐 물을 대구로 공급하는 내용의 '맑은물 하이웨이'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홍 전 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시장을 사퇴하고 이재명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새로운 현안으로 떠올랐다.

김 시장은 "대구취수원 이전은 대구, 구미, 의성, 상주 등 주변 도시에 물을 공급하는 '초광역 물공급' 취수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왕 취수원을 이전하려면 김천 산업단지보다 위에 있고 저수량도 풍부한 구미보 위쪽으로 옮겨 영구히 안전한 취수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 시민도, 경북 도민도 물에 관한 한 깨끗한 물, 안전한 물을 마셔야 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41만 구미 시민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 일이고 상생해야 한다"고 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