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폐교, 안전체험관·교육센터·온라인학교로 탈바꿈

경북교육청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늘어난 폐교를 교육과 지역사회의 새로운 자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경북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김대벽기자
경북교육청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늘어난 폐교를 교육과 지역사회의 새로운 자원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경북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김대벽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문을 닫는 폐교가 안전체험관, 한국어교육센터, 온라인학교 등 지역사회의 새로운 자원으로 바뀌고 있다.

18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21년 의성에 개관한 안전체험관은 옛 다인초교 달제분교를 활용한 경북 최초의 종합 안전체험관이다. 이곳은 지진·화재·교통사고 등 생활 속 위기 대응 교육을 제공하며 학생과 주민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자리 잡았다.

2022년에는 옛 안강북부초교를 개조한 경주안전체험관을 열어 5개 분야 25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 2만여명이 찾는 지역 명소로 만들었다.

2023년 옛 노월초교 부지에 들어선 경주한국어교육센터는 이주 배경 학생들에게 수준별 한국어 수업과 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공립형 위탁 교육기관이다.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한 사례도 있다. 포항·김천·영덕의 폐교 3곳은 오토캠핑장으로 조성돼 학생, 학부모,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영주 부석초교 남대분교엔 내년 개장을 목표로 12면 규모의 신규 오토캠핑장을 조성 중이다.

도교육청은 미래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폐교를 활용하고 있다.

올해 3월 구 남산초교 삼성분교를 활용해 문을 연 경북온라인학교엔 44개교 740여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오는 10월엔 옛 경북과학고 부지에 경북수학문화관을 열어 체험형 수학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옛 임봉초교 부지엔 378억 원을 들여 2027년 개원을 목표로 경북유아교육진흥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임종식 도교육감은 "폐교는 단순히 사라지는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교육과 지역 발전을 이끄는 자원"이라며 "미래 교육 수요에 맞춘 다양한 활용 모델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