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경주병원 암전문의 잇따라 사직…환자 200여명 '발동동'
시민 민원 넣자 보건소 뒤늦게 파악…"할 수 있는게 없어"
- 최창호 기자
(경주=뉴스1) 최창호 기자 =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암 환자들이 전문의들의 잇따른 사직으로 곤란에 처했다.
13일 이 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문의가 사직한 바람에 외래환자 200여명에게 진료의료서를 발급해 타 지역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입원 중 환자 3명의 경우 가족이 원하면 언제든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6월 해당 교수가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전문의 충원을 위해 관련 학회 등과 접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의사를 밝힌 사람이 없다. 해당 과에는 2명의 교수가 있는데 지난해 1명이 사직했고 지난달 말 개인 사정이 있다며 나머지 1명도 그만뒀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이 지방에 있어 충원이 쉽지 않다"고 했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광역지역의 대형병원도 비슷한 현실일 것"이라며 "이제는 지역의대를 졸업한 인재들이 지역에서 일정 기간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는 치료 중이던 한 시민이 경주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민원인은 "병원에서 지난 7월부터 신규 외래환자를 받지 않는다. 의료 거부를 하는 것 같다"는 내용의 민원을 보건소에 올렸고,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공의 부재 사실이 드러났다.
보건소 관계자는 "병원 측에 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환자들을 잘 챙겨달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