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탄' 김문수·장동혁 vs ‘찬탄’ 조경태·안철수 지지자 기싸움 치열

국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시작 전부터 열기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시작 전부터 열기를 뿜고 있다. 2025.8.8/뉴스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가 시작 전부터 열기를 뿜었다.

연설회가 열리기 약 3시간 전부터 행사장 인근은 전국에서 몰린 김문수·장동혁·안철수·조경태(무순)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는 본 경선은 '탄핵 찬성파(찬탄)' 대 '탄핵 반대파(반탄)' 간 2 대 2 구도로 좁혀졌다

전날 예비경선(컷오프)에서 주진우 후보가 탈락하면서 김문수·장동혁 후보(반탄)와 안철수·조경태 후보(찬탄)가 경합하게 됐다.

본선에 안착한 후보 4명의 지지자들은 연설회 시작 시각이 다가오면서 행사장 안팎에서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세(勢) 과세에 나서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피켓을 들고 함성을 지르며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TK는 국민의힘 주자들이 절대 내려놓을 수 없는 요충지다. 후보 4명은 연설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서로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자질론'과 함께 대선 패배 후 이재명 정부에 대적할 수 있는 적임자를 자처하며 TK 보수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22일 치러진다. 당원 투표 80%와 일반 국민여론조사 20%를 반영해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한다. 본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간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반탄 후보 2명이 결선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찬탄 후보 간 막판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1(반탄) 대 1(찬탄)' 구도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