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김건희 특검 수사, 전례와 같은 기준·잣대 적용돼야"

"가장 특혜 받는 사람은 재판 5개 중지된 이 대통령"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에 도전하는 장동혁 국회의원(충남 보령시·서천군)이 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8.6/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장동혁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이 6일 "그동안 어떤 분들에 대해 이런 대우를 하고 이런 절차에 의해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다면 다른 분의 대해서도 같은 기준과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간담회를 열어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이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공개 소환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역대 대통령 부인 중에서도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받은 사례가 있으나, 공개 소환된 건 김 여사가 처음이다. 장 의원의 '기준' '잣대' 발언은 이 같은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장 의원은 "전직 대통령 배우자를 공개적으로 소환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특혜를 받는 한 사람은 5개 재판이 모두 중지된 이재명 대통령"이란 말도 했다.

장 의원은 김건희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 강제 구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선 "내란 특검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돼 있기 때문에 내란 특검의 구속영장 효력으로 강제 구인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김건희 특검팀으로 체포한다는 것은 2중 구속"이라며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정 대표 취임 일성이 내란 척결이었다"며 "결국 국민의힘 정당 해산까지 언급하고 있는데 무도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내란 세력으로 몰아 공격하는 것은 민주당의 고약한 프레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당내에서 올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던 의원 45명에 대한 '인적 청산론'이 제기된 데 대해선 "단일대오로 뭉쳐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와 제대로 싸우는 국민의힘을 만드는 게 쇄신"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장 의원은 당권 경쟁자인 조경태·안철수 의원을 겨냥, "총구를 내부로 향하고 있는 분들, 내부 갈등을 일으키면서 당론을 어기고 당과 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늘 다른 방향으로 가는 분들까지 함께 가자고 해도 우리 당의 전투력이 높아지지도 제대로 싸우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춘석 의원이 '차명 주식거래'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추미애 의원이 내정된 데 대해선 "입법 폭주에 의해 이재명 정부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기 싫다면 관례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추 의원을 해야 "국회의장을 하겠다던 6선 의원이 다시 법사위원장을 하겠다는 것은 국민께 부끄럽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이날 대구 방문에 앞서 경북 구미시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