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전세 사기·이중계약으로 수억 원 빼돌린 공인중개사 구속송치

한 대학가 원룸촌(뉴스1 자료사진)2025.2.16/뉴스1 ⓒ News1
한 대학가 원룸촌(뉴스1 자료사진)2025.2.16/뉴스1 ⓒ News1

(경산=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경산 한 대학가에서 건물주와 임차인을 속이고 수억 원을 가로챈 공인중개사가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4일 경산경찰서에 따르면 50대 공인중개사 A 씨는 지난 2022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산의 한 대학교 인근 원룸과 오피스텔이 밀집한 지역에서 건물주에게 월세 계약을 받는 것을 위임받고, 임차인 10명에게 전세금과 월세, 관리비 등 총 6억원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임차인들에게 "위임장을 받아서 모든 권한을 다 하기 때문에 돈도 자기가 받고 3월 말에 집주인과 정산하기 때문에 돈도 자기한테 보내면 된다"며 "이 동네 관행이니 안심하라"고 속였다.

그는 건물 계약과 관리를 도맡는다는 명목으로 건물주와 1년에 두 차례 정산하기로 했지만, 이 틈을 노려 임차인들에게 전세 사기와 이중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의 추가 범행과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