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AIDT 효용성 조사…교사 75% "효용성 느껴"

대구교육청은 1일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를 실제 수업에 활용한 교사 75%가 효과가 있다는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내년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12.13/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교육청은 1일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를 실제 수업에 활용한 교사 75%가 효과가 있다는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내년 도입 예정인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12.13/뉴스1 ⓒ News1 자료 사진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구교육청은 1일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를 실제 수업에 활용한 교사 75%가 효과가 있다는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대구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초·중등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AIDT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교사의 75% 이상이 "효용성을 느꼈다"고 응답했으며, 일부 항목에서는 80%에 달하는 긍정 비율을 보였다.

반면 AIDT를 사용해 보지 않은 교사들의 경우 대부분 항목에서 긍정 응답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AIDT에 대한 인식 차이는 '경험 유무'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드러나며, 최근의 일부 부정 여론이 실제 사용 경험 없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대구교육청은 설명했다.

적극적으로 AIDT를 활용한 교사들은 "AIDT 활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다"는 문항에 대해 80% 이상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AIDT가 오히려 수업 몰입도를 높이고, 수업 준비와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와 달리 미사용자들은 AIDT의 효용성과 관련된 거의 모든 항목에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문해력 저하, 기술 의존, 수업 집중력 저하 등에 대한 우려도 실제 사용자가 아닌 교사들일수록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또 문해력 저하를 우려한 응답자는 미사용자 그룹에서는 71.5%였으나, 적극적 사용자의 경우 37.6%에 불과했다. 수업 집중도 저하에 대한 우려도 미사용자는 64.4%, 적극 사용자는 28.8%로 절반 이상 차이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AIDT 사용에 대한 긍정 인식이 사용 경험이 많을수록 높아졌으며, 일정 수준만 사용해도 인식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이라고 대구교육청은 설명했다.

한국교과서협회 관계자는 "AIDT와 관련된 많은 논의가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은 이들의 주장에 좌우되고 있다"며 "정작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현장 교사들의 경험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신뢰를 높이고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제 수업을 통해 효과를 체감한 교사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