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때려놓고 재발방지 역량 발휘하겠다?"…구미시노조 분노
"안주찬 시의원 신상발언서 악어의 눈물…사퇴 때까지 투쟁"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구미시 공무원노조는 24일 "직원을 폭행해 검찰에 송치된 안주찬 시의원이 사퇴하지 않으면 법의 심판을 받도록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시의원은 이날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선출직에는 더 높은 도덕성과 더 강한 인내심,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는 시대적 사명을 간직하며 남은 임기 동안 의회 발전과 화합, 저로 인해 피해를 받은 상처가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에 역량을 발휘하겠다"며 "다시한번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며 거듭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안 시의원이 임시회 신상 발언에서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회피하고 형량을 낮추기 위한 계산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폭행 가해자인 안 시의원이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한 발언은 잘못을 저지른 가해자가 마치 문제 해결의 주체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이며, 시민을 우롱하는 행위와 다름없다"며 "시의회가 폭력 문제를 방관한다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앞서 안 시의원은 지난 5월23일 구미 인동시장에서 열린 '달달한 낭만 야시장' 개장식에서 축사를 하지 못하자 '의전 배려가 부족했다'는 등의 이유로 시의회 공무원 A 씨에게 욕설하고 뺨을 때려 물의를 빚었으며, 구미시 공무원노조는 안 시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구미시의회 윤리특위는 지난달 9일 안 의원의 '제명'을 의결했다가 같은달 23일 비공개로 진행된 본회의에서 '출석정지 30일'을 결정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안 시의원을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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