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염색산단 폐수처리장 방지시설 정비해도 악취…정부 나서라"
민주당 대구시당·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 집회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대구악취방지시민연대는 24일 "대구시가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악취 방시시설을 정비했지만 악취가 여전하고 주민들의 체감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악취방지시민연대는 이날 대구 염색산단 폐수처리장 앞에서 '숨 쉴 권리조차 빼앗긴 서구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구 아파트 입주민 등으로 구성된 악취방지시민연대는 "염색산업단지에서 시작한 악취로 주민들은 창문조차 열 수 없고 머리가 아파 병원을 찾거나 외출을 꺼릴 정도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모두가 쾌적한 삶을 누려야 하는데 서구 주민들의 건강권과 삶의 질이 침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 문제는 지역 차원의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서구 염색산단 이전을 대구 핵심공약으로 제시했으며, 김성환 환경부 장관도 대구를 찾아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사안'이라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취 원인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1980년대 서구 비산동과 평리동 일대에 들어선 염색산업단지는 87만8684㎡(26만6000평) 규모에 열병합발전소와 공동폐수처리장을 갖춘 섬유 전용 산업단지로, 한때 큰 호황을 누렸지만 시설 노후화로 경쟁력이 약화돼 서구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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