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AI 디지털교과서' 막연한 배척 안 돼…재검토 필요"
"대구 교육 중단 없어야"…내년 3선 도전 시사
"교육부 장관, 교육적 경험 뒷받침됐으면"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강은희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대구시교육감)은 22일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막연하게 배척하는 것은 미래 세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아니다"고 말했다.
재선 대구교육감인 강 회장은 "중단 없는 대구 교육을 위해, 멈추지 않는 공교육 혁신의 여정을 계속하고 싶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3선 도전 의사도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AI 디지털교과서가 속도가 빨랐던 부분은 있으나 조금 더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 교육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상정해 여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교육위에 참석한 재석 위원 15명 가운데 9명이 개정안 통과에 찬성했다.
23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까지 법안이 통과될 경우 AIDT의 채택률은 현재보다 더 낮아지고 사실상 퇴출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회장은 이와 관련해 "국회 본회의 전까지 정치권 등에서 재검토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며 "제가 원하는 수준의 AI 교과서가 되려면 최소 2~3년 이상 시간을 투입해 버전 업(개선)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 하더라도 AI 교과서 등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부분은 깊이 있는 고민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낙마와 관련해서는 "유·초·중·고등 교육, 대학 교육 모두를 아우르는 것은 사실 정말 쉽지 않다"며 "차기 교육부 장관 내정자는 교육적 경험이 어느 정도 뒷받침된 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강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에 대해서는 평가를 자제했다. 그는 "새로 출발해 열심히 하셔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짧게 말했다.
강 회장은 지방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관련 법령 개정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고교 무상교육의 국가 책임 지속, 고등·평생교육의 안정적 재정 기반 마련, 공립학교 국유지 변상금 부과 취소와 무상사용 등을 통해 지방교육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 국유재산법 등 관련 법령의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지방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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