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왜관 수도원 '홀리 페스티벌' 3일간 1만 2000명 방문

칠곡 왜관 수도원 '홀리 페스티벌' 모습(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칠곡 왜관 수도원 '홀리 페스티벌' 모습(칠곡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칠곡군이 전국 최초로 시도한 천주교 문화유산과 관광을 접목한 수도원 축제가 큰 호응을 얻었다.

14일 칠곡군에 따르면 전날까지 3일간 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열린 '홀리 페스티벌'에 1만 2000여명이 찾았다.

칠곡군은 가실 성당, 한티 가는길, 왜관 수도원 등 천주교 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조차도 수도원을 쉽게 접하기 어려웠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장벽을 허물고, 천주교 문화유산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첫 공식 시도로 '빛으로 물든 성당, 감성에 홀리다'란 주제의 축제가 진행됐다.

낮에는 스테인드글라스에 비친 햇살이 수도원을 오색 그림자로 물들이고, 밤에는 구 왜관 성당을 밝힌 조명이 또 다른 야경을 선사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방문객들을 매료시켰다.

소향과 DK의 축하공연, 구 왜관 성당 테라스 음악회, 6팀의 감성 버스킹 공연, 이해인 수녀 토크 콘서트 등도 수도원의 정취와 어우러져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 수도사의 공동체 생활을 체험하는 '갓생살기', 하늘 성당 미사 체험, 수도복을 입어보는 '워킹 홀리데이', 미션을 해결하며 수도원을 둘러보는 '[스토리북 투어' 등 종교적 문화자원에 재미를 더한 프로그램들도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문화 영성센터도 축제 기간 상시 개방돼, 관람객들은 건축의 여백과 영성을 체험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칠곡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가실 성당과 한티 가는길 등 다른 천주교 문화유산까지 관광 자원을 확대해 천주교 성지순례지에서 감성 여행지로, 종교유산에서 문화 관광지로의 확장을 시도할 예정이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