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권 의대 "의대생 복귀 환영…일정 정상화는 정부와 협의 필요"
경북대 의대 등 수업 공백 막기 위해 계절학기 운영 등 검토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들이 17개월 만에 전격 복귀를 선언하자 의·정(의료계-정부) 갈등이 마침표를 찍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구권 의대는 그간 수업 공백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14일 대구권 의대에 따르면 경북대 의대, 계명대 의대, 영남대 의대, 대구가톨릭대 의대 등은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한 1년 5개월 동안 정상 수업이 어려웠던 만큼 의대생 복귀 이후 수업 편성과 실습 보강과 관련,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현재 방학 중이라 의대별로 몇 명이 수업에 복귀하는지 구체적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각 대학 의대와 의사단체 등은 학생들의 수업 복귀는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대구의 한 의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수업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일단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라며 "다만 학사 일정 정상화 등은 각 의대와 정부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했다.
의대생들의 전격 복귀 선언이 있기 전 의대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자의 89.9%가 복귀 의사를 표명한 경북대 의대의 경우 수업 공백 등을 채우기 위해 올여름 계절학기 강좌를 추가로 개설·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대책은 대학 단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해당 조치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다른 의대들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대 관계자는 "의학 교육의 조속한 회복이 우리 사회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고려할 때 정부와 대학이 함께 해법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의사회와 대구·경북병원협회는 이날 오후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의대생 복귀를 환영하고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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