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 패배에 무거운 책임감…전대 일정 나오면 거취 결정"

전당대회 출마 '예열' 행보? 金, 대선 패배 후 첫 대구 방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대구 중구 동문동의 멀티 전시 공간 시교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대선 패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동문동의 멀티 전시 공간 시교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밀어주셨는데 성공하지 못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 전 장관이 대구를 찾은 것은 대선 이후 처음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의 대구행을 두고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 기반인 TK(대구·경북)에서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며 8월쯤으로 예정된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위한 '예열' 행보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김 전 장관은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이 정해지면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민생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우리가 해야 될 길이 뭐냐,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될 것이냐를 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당은 항상 민심에 따라서 지지율이 떨어질 때도 있고 올라갈 때도 있다"며 "우리 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하고 있느냐, 이것을 잘 돌아보는 것이 당 혁신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최고위를 폐지하고 당 대표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혁신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검토를 해 당에서 잘 (판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