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무덤' 대구서 올해 첫 1순위 청약 마감…범어 2차 아이파크

84㎡A 142.3대 1 최고…평균 75.1대 1

1순위에 청약을 마감한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조감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올해 처음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단지가 나왔다.

선호도가 높은 일부 타입에는 청약자가 몰려 14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수성구 '범어 2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 43가구 모집에 3233명이 몰려 75.1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6가구를 공급하는 84㎡A에는 891명이 신청해 142.3대 1로 최고를 기록했다.

5가구가 배정된 84㎡D는 407명이 신청해 81.4대 1, 18가구인 84㎡C는 1295명이 몰려 71.9대 1, 8가구인 84㎡B는 345명이 신청해 44.2대 1, 6가구가 배정된 84㎡E는 173명이 신청해 28.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지난 7일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서는 50가구 모집에 335건이 접수돼 평균 6.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공급된 대구의 신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보면 2대 1을 기록한 '더파크수성못' 이외에 '더 팰리스트 데시앙' 0.21대 1,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 0.84대 1, '반월당역 반도유보라' 0.81대 1, '벤처밸리 푸르지오' 0.03대 1, '어나드범어' 0.6대 1로 대부분 미달됐다.

무더기 청약 미달 속에서 '범어 2차 아이파크'의 1순위 마감은 도시철도 2·3호선 범어역과 수성구민운동장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인데다 1~2차 총 94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라는 점이 실수요자를 모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방범어타운2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범어 2차 아이파크'는 지하 3층~지상 20층에 7개동 490가구 규모이며 이 중 일반분양은 92가구다. 당첨자는 16일 발표하고, 계약은 28일부터 3일간 진행되며 입주는 11월 예정이다.

지난해 4월 평균 15.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범어 1차 아이파크'는 100% 계약돼 대구에서 3년 만에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성구 범어동이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분양가가 주변 단지 시세보다 낮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