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5개 시군 폭염경보…온열질환 사망자 2명 발생

가축 2만3000여 수 폐사…도, 초기대응체제 전환

경북 경주시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29일 황성공원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6.29/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도는 8일 오후 5시 기준 상주·예천·안동·영주·의성 등 5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구미·영천·경산·청도 등 11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안동이 35.8℃로 가장 높았으며, 예천·의성(35.5℃), 영주(35.4℃) 등 도내 대부분 지역이 35℃를 웃도는 극심한 무더위를 보였다.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자는 총 868명, 이 중 사망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에서는 13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영덕과 봉화에서 각각 1명씩 사망자가 확인됐다.

가축 피해 역시 심각하다. 현재까지 도내 82농가에서 총 23,798두(수)의 가축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 중 닭이 21,712수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초기 대응체제로 전환했다.

의성과 칠곡은 비상 2단계, 안동·청송·김천·예천·성주·상주 등 6개 시군은 비상 1단계로 격상 대응 중이며, 나머지 시군은 초기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도는 폭염 대응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산불피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치유·심리회복 프로그램은 총 81회 운영되었으며, 1053명이 참여했다.

소방차를 활용한 폭염 취약시간대 순찰(1428회)과 홍보방송(980회), 계도활동(593회) 등도 병행 중이다.

특히 경로당 행복도우미(542명)와 생활지원사들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8511회 방문, 2만 777통의 안부전화를 실시했으며, 폭염 예방 물품도 8종에 걸쳐 제공하고 있다.

노숙인 밀집지역과 야외작업장 등 취약지역에는 현장 순찰과 드론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무더위쉼터는 총 5,807개소(실내 5206개, 실외 601개)이며, 그늘막 1315개소, 살수차 39대, 도로살수장치 5개소가 가동 중이다.

폭염 관련 홍보활동으로 전광판(744회), 마을방송(1317회), 긴급문자발송(37회, 약 29만7000명 대상), 가두방송(53회), 양산 대여소(61개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실시간 기상상황 모니터링과 신속한 정보 전파, 현장 피해 확인을 지속하며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