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계 "정은경, 의·정 갈등 해소 적임자"…환영 기류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의·정(의료계-정부)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대구지역 의료계가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총괄 지휘한 이력을 가진 의료 전문가인데다, 소통의 리더십으로 의료계의 주장을 경청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대한민국 초대 질병관리청장을 맡아 코로나19 확산 사태 초기 방역의 컨트롤타워 총괄 지휘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국민적 호감도가 높고 신뢰와 소통의 상징성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이 높아,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의대 정원 증원을 놓고 정부와 각을 세워온 의료계도 의·정 갈등 해소의 적임자로 보고 빠른 임명을 촉구하는 분위기다.
대구의 개원의 김모 씨(49)는 "정은경 전 청장은 의료 현장의 고충과 의료계 내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라며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의·정 갈등을 푸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교수 이모 씨(53)는 "코로나 1차 대유행 당시 큰 피해를 입은 대구의 의료진 대부분이 그의 헌신과 진정성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며 "조속히 임명해 의·정 대화의 물꼬를 열어달라"고 주문했다.
의사단체도 정 후보자를 호평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등을 통해 의료사태 해결을 속히 하자"며 "현장의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의협과 이 문제(의·정 갈등)를 같이 풀어나간다면 조속한 시일 내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자도 의료계를 의식한 듯 지난달 30일 출근길에서 "의·정 갈등은 불신에서 비롯됐다"며 "신뢰와 협력 관계를 복원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전공의 복귀 문제와 관련해서는 "업무를 파악한 뒤 의견을 듣고,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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