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사퇴로 현직 프리미엄 소멸 대구시장 선거 1년 앞…하마평 무성

여·야권 후보군 10여명 거론…국민의힘 후보 난립 예상
TK 대통령 배출 민주당, 경쟁력 갖춘 인사로 승부 예상

1년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마련한 대통령 취임 기념 오찬. 왼쪽부터 김재연 진보당 대표,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이 대통령, 우 의장,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2025.6.4/뉴스1 ⓒ News1 국회사진기자단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1년 앞으로 다가온 제9회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이재명 정부 출범 등 급박하게 돌아간 정국 상황을 거친 뒤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에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시정을 지휘하는 수장이 보수정당 쪽 인사가 아닌 민주당 계열 인사로 바뀔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시장 공석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데다, 이렇다 할 유력 후보가 아직까지 보이지 않아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중도 사퇴로 공석이 된 시장 후보에 10여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민의힘 등 범보수 진영에서는 김상훈·유영하·윤재옥·주호영·추경호 의원 등 현직 국회의원들이 일찌감치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홍석준·김재원·정태옥 전 의원과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배광식 북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밖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우동기 전 지방시대위원장 등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김용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구시장이나 달서구청장 출마를 예고했다.

대구 정치권 관계자는 "보수 진영 내 유력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선 패배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당권을 누가 쥐느냐도 공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홍의락 전 의원, 허소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추미애 의원, 강민구 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서재헌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민주당계 후보군의 입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개혁신당 조응천 전 의원, 한민정 민주노동당 대구시당위원장 등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경우 경북 안동 출신의 민주당 소속 대통령을 배출한 여세를 몰아 경쟁력을 갖춘 중량감 있는 인물을 내세워 승부를 걸 수 있다"며 "민주당이 불모지인 대구에서 얼마나 약진할 수 있는지를 점쳐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