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이 훤하고 좋네" 웹툰작가 꿈꾸는 대학생이 조성한 '벽화 거리'

대구 영남이공대 웹툰과, '벽화 그리기' 봉사

초여름 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4동 경로당에서 페인트 작업복까지 챙겨입고 나와 '벽화 그리기'에 참여한 영남이공대 웹툰과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6.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벽화 덕분에 골목이 훤하고 좋네."

지난 5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4동 경로당 인근 주택가. 낮 기온이 28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에도 작업복을 껴입은 학생들이 알록달록 고운색을 섞어가며 벽화를 그리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경로당을 찾은 할머니는 "손주 같은 학생들이 동네 분위기를 확 바꿔줘 기분이 좋다"며 "담벼락에 쌓이던 동네 쓰레기도 사라지겠다"고 말했다.

영남이공대 웹툰과 학생 50여명이 전공을 살려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기부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1주일간 대명동 주택 2곳과 경로당 외벽에 벽화 그리기 봉사 활동을 펼쳤다.

봉사 활동은 대구남부경찰서가 주관한 '노후주택 밀집 지역 청춘골목 조성' 사업의 하나로, 인적이 뜸해 야간 범죄에 불안감이 높은 주택가의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낡은 담벼락과 경로당 벽면에 경찰 캐릭터가 시민과 함께 지역을 지키고 탐험하는 장면을 웹툰 형식으로 표현했다.

캐릭터 기획과 디자인, 밑그림 드로잉, 채색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도맡았다.

초여름 더위가 이어진 5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주택가에서 영남이공대 웹툰과 학생들이 페인트 작업복까지 챙겨입고 나와 '벽화 그리기' 봉사를 하고 있다. 2025.6.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권다영 씨(20·여)는 "디지털 작업이 중심인 웹툰을 공부하면서 벽화를 그리는 작업이 생소하지만, 주택가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윤 웹툰 학과장은 "재능기부와 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sg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