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세 중학생' 성주 배금란 씨 용암중 입학 "배움 재미 만끽"

성죽군 배금란 어르신(왼쪽 두번째)가 77세의 나이에 용암중학교에 입학한 뒤 가족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성주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3.7/뉴스1

(성주=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성주군은 용암면 상언리 배금란 어르신이 77세의 나이에 늦깎이 중학생이 됐다고 7일 밝혔다.

60여 년 전 대가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생업에 종사하면서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고 있던 배 어르신은 가족들의 응원으로 지난 4일 용암중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누구보다 끈기 있고 성실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며 "모르는 것이 많지만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특히 영어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에게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달라고 하며 배움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숙희 용암면장은 "어르신의 용기 있는 도전은 어린 친구들과 젊은이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 같다"며 "학교에서 지식을 습득하시면서 함께 공부하는 반 친구들에게 삶의 지혜를 나누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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