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이용수·박필근 할머니 "정부가 한일관계 해결해야"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한·일 관계 해결을 위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이 참석하는 국회 세미나가 열린다.

사단법인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은 6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역사적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김윤덕·권칠승·강선우 의원,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마련한 이 세미나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들의 현실을 알리고, 윤석열 정부와 일본 정부와의 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소홀히 다뤄졌던 사안을 점검하고 되짚어 보기 위한 것이다.

세미나에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인 이용수·박필근 할머니가 직접 참석해 일본 정부의 책임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용수 할머니는 최근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고(故) 길원옥 할머니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피해자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기를 기다리는 것인가"라며 정부에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측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구의 일본군위안부역사관 '희움'을 방문해 이용수 할머니와 간담회에서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며 "그후 대통령과 면담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피해 생존자들과의 소통을 단절하고 일본 정부와의 협력만을 강조하는 태도를 일관해 우려스럽다"며 "한국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길원옥 할머니의 사망으로 현재 국내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7명만 남았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