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할매래퍼 '수니와칠공주' 새 멤버 모집…"즐길 분 오라"

수니와칠공주 공개 오디션 포스터/뉴스1

(대구·경북=뉴스1) 정우용 기자 = 세계 최고령 래퍼 그룹'수니와칠공주'가 새 멤버를 모집한다.

11일 칠곡군에 따르면 '수니와칠공주'가 지난해 10월 멤버 서무석 (87)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기 위해 공개 오디션을 연다.

칠곡군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할머니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특히 한글을 모르다가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경우 우대한다. 오디션은 3월 18일 칠곡군 신4리 경로당 2층에서 열린다.

지원자는 받아쓰기 시험과 동시 쓰기를 통해 한글 실력과 창의력을 평가받고, 트로트 노래와 막춤을 통해 무대에서의 자신감과 끼를 확인한다. 또한, 큰소리로 하는 자기소개를 통해 발표력과 표현력을 평가받는다.

신4리 이장, 부녀회장, 한글 선생님 정우정 강사, 수니와칠공주 리더 박점순 할머니, 금수미 수니와칠공주 팬클럽 회장 등이 심사위원을 맡아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박 할머니는 "노래 실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내가 무대에서 진짜 즐길 수 있느냐가 관건" 이라 "소극적이거나 부끄러워하는 할매보다는 나는 할 수 있다고 당당히 외치는 분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수니와 칠공주'는 칠곡군 지천면에 사는 평균 연령 85세의 할머니 8명이 성인문해교실에서 한글을 깨친 후 2023년 8월 결성한 할매 래퍼 그룹이다.

전쟁과 가난, 배움의 한 등 자신들의 삶을 가사에 풀어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 세계 주요 외신을 통해 'K-할매'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은 이들은 광고와 정책 홍보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수니와칠공주는 단순한 래퍼 그룹이 아니라, 칠곡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있다" 며 "새 멤버와 함께 더 멋진 무대를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