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경북대 공동연구팀, 폐암 치료 흡입형 생체 나노입자 개발
- 최창호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최창호 기자 = 포스텍(포항공대)과 경북대 공동연구팀이 홍합 접착 단백질을 활용한 폐암 치료용 흡입형 생체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차형준 포스텍 화학공학과 융합대학원 교수와 화학공학과 정연수 박사는 경북대 첨단기술 융합 대합원 의생명공학과 조윤기 교수 연구팀과 함께 수중에서 접착력이 강한 홍합 접착 단백질을 활용, 폐암 치료에 적합한 점막 접착성 나노 입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항암제는 일반적으로 정맥주사를 통해 전신에 투여해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조직까지 영향을 미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최근에는 약물을 직접 폐에 전달하는 '흡입형 치료법'이 떠오르고 있지만 폐의 점막 장벽과 면역세포가 약물 전달을 방해해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웠다.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흡입형 생체 나노입자는 폐암 세포 주변의 환원 환경에서는 약물을 방출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정상 조직에서는 방출을 억제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홍합 단백질이 가진 생체적합성과 생분해성 면역 적합성 덕분에 안정성을 확보해 항암물질의 체류시간을 획기적으로 눌리는 데 성공했다.
동물실험에서는 나노입자와 그 안에 담긴 항암제는 네뷸리어저액체 (약물을 미세한 입자로 변환해 흡입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기기)를 통해 폐로 이동한 뒤 점막에 오랫동안 머물며 암세포의 전이와 침윤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보였다.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머티리얼즈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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