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네거리~중앙네거리 대중교통전용지구 14년만에 해제…"상권 회복"

11월부터 북편 "승용차 통행" 허용

다음 달 1일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일부 구간 해제되는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북쪽 구간에서 30일 오후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11월부터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일부구간이 해제되는 가운데 상인들은 상권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달 1일부터 대중교통전용지구 반월당~대구역네거리 1.05㎞ 중 일부가 조정된다. 조정구간은 중앙로 북편구간인 대구역네거리~중앙네거리 0.45㎞다.

이 구간은 그동안 시내버스 외에는 차량통행이 제한됐다.

중앙로 남쪽 구간인 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 0.6㎞는 현행과 같이 유지된다.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이 재직하던 2009년 국내 최초로 지정됐다.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이 목표였다.

내달부터 일부 구간이 해제되면 14년 만에 승용차 등의 통행이 허용되는 것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는 그동안 차량이 아닌 도보를 이용한 유동인구 유입과 시내버스 이용객 증가, 보행 환경 개선 등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반면 재건축·재개발로 인한 교통환경 변화에 따른 차량이동의 불편함, 승용차 이용 제한에 따른 동성로·중앙로 상권 추락, 경기침체 등 부정적 평가도 공존했다.

특히 이번에 해제되는 북쪽 구간인 대구역네거리~중앙네거리의 경우 남쪽 구간인 반월당네거리~중앙네거리에 비해 영세한 상권으로 형성돼 경기침체가 심각하다는 점이 해당 구간 해제로 이어졌다.

북쪽 구간의 차량 통행 허용 소식에 대해 상인과 시민들은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대구역네거리 인근에서 수제양장점을 하는 60대 상인은 "아무래도 승용차가 이곳으로 들어오게 되면 영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다른 상인은 "중앙네거리에서 대구역 구간이 다시 뚫리면 동성로에 비해 위축된 인근 교통시장과 향촌동 상권이 회복될 것"이라며 "주차공간이 문제일 것 같은데 행정당국에서 주차난도 함께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오모씨(44·여)는 "통행제한으로 중앙로와 동성로 상권이 추락한 것은 아쉽지만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이라는 당초 목표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한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정 계획도. (대구시 제공)/뉴스1

대구시는 이번 조치와 관련, 교통혼잡 및 버스 이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일반차량 좌회전 금지(2곳)·직진금지(1곳)·교차로(3곳)의 신호체계를 조정하고, CCTV를 추가로 설치해 불법 주·정차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