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10곳 중 7곳 "추석 체감경기 악화"…내수부진·고금리 원인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 기업 10곳 가운데 7곳은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나빠진 것으로 봤다.

19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기업 283개사를 대상으로 추석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67.8%가 '지난해보다 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했다.

지난해 추석 경기 조사(57.7%)보다 10.1%p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업체가 26.8%에 달해 기업들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경기악화 응답 비율을 보면 건설업 70.8%, 제조업 63.3%로 장기화된 건설경기 침체 영향이 반영됐다.

제조업의 업종별 현황은 전기·전자·IT가 69.2%로 가장 높았으며 기계·부품과 섬유, 자동차부품도 각각 66.7%, 65.6%, 51.4%로 나타나는 등 전 업종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가 악화된 원인으로는 '내수 부진'(55.7%), '고금리'(37%), '자금사정 악화'(28.1%), '고물가'(27.6%) 등이 꼽혔다.

올해 추석 연휴는 '대체휴일을 포함해 6일을 쉰다'는 기업이 77.7%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은 '지난해 수준으로 지급한다'는 곳이 43.1%, '축소 지급' 또는 '경영곤란으로 미지급'이 각각 8.5%로 조사됐다

추석 이후 경기 전망과 관련,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업체가 45.9%로 '좋아질 것'(7.8%)’이라는 업체보다 5배나 많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극심한 내수 위축과 유가 상승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우려된다"며 "대기업의 추석 전 협력회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은 물론 정부가 명절 특별자금을 늘리고, 원활히 지원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