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사원 공사 반대 회견에 맞서 경북대 학생들 "종교 자유" 외쳐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를 놓고 주민과 건축주 그리고 경북대 학생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현동 이슬람사원건립반대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경북대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을 폭행해 30만원의 약식기소를 받은 무슬림 유학생을 규탄한다"고 했다.
경북대 학생들은 이에 맞서 대자보를 붙이며 "비대위는 무슬림 종교를 탄압할 뿐만 아니라 조롱하고 유린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대자보에는 '모든 사람은 사상, 양심 및 종교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종교나 신념을 표명하는 자유를 포함한다'는 세계인권선언 제18조 종교의 자유 부분 내용이 적혀 있었다.
비대위는 경북대 학생들을 향해 "어느 나라 사람이냐", "종교의 자유가 중요한 만큼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함을 생각해 봤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북대 비건 동아리 학생이 이슬람사원 공사장 인근에 놓인 돼지머리를 보고 수거를 촉구하는 글을 공사장 인근에 붙이는 등 주민들이 설치한 현수막을 훼손했다"면서 "그동안 고발하지 않고 참았는데 학생들이 너무하다"고 밝혔다.
반면 학생들은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메시지일 뿐이다. 불쾌한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말아 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자회견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포함되지 않아 경찰이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면서 "비대위와 학생들 당사자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경우 고소·고발을 하면 된다"고 했다.
한편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주택밀집지역 한복판에 이슬람사원이 들어서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무슬림 학생들의 소음과 냄새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입는 피해가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민과 무슬림 유학생들이 고소와 고발을 남발하는 상황 속에서 주민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북구청은 '갈등의 골이 좁아지지 않는다'는 말만 하지 말고 주민과 건축주들에게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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