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퇴임 곽용환 고령군수 "군민 삶 함께 했던 군수로 기억되고파"

곽용환 고령군수가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8.7 /ⓒ 뉴스1
곽용환 고령군수가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8.7 /ⓒ 뉴스1

(고령=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고령군을 12년간 이끌어온 곽용환 고령군수가 30일 퇴임한다.

2010년 7월 43대 고령군수로 취임해 3선을 역임한 그는 재임 기간 고령군을 작지만 삶의 질이 최고인 '행복도시'로 탈바꿈 시켰다.

―12년간 고령군을 이끌어 왔다. 감회는

▶지역발전의 작은 밀알이 되고자 했던 청운의 꿈은 공무원으로 33년, 고령군정을 책임지는 군수로 12년을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꿈이 있었기에 행복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모든 것은 군민들이 함께 해줘서 가능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10년 군수 취임 때부터 '군민 행복'을 마음속에 품고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2020년 통계청 발표 '삶의 만족도' 전국 1위에 선정됐고, 지난해 고령군민 삶의 질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매우 만족스런 수준' 등 각종 객관적 대내외 지표를 통해 고령이 누구나 살고 싶은 대표 행복도시임을 증명했다.

고령은 제 삶의 터전이자 보금자리로 평생을 바친 유일한 일터다. 많은 땀과 눈물이 배어있는 일터를 떠나 다시 고령을 사랑하는 평범한 군민으로 돌아간다.

-군정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자랑할 만한 성과는

▶대가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화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대가야 고도(古都)로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2015년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명칭을 변경해 군민의 자부심을 높여 고령군을 대가야 역사 문화 도시로 각인 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가야국의 시조인 정견모주와 대가야국의 시조인 이진아시왕의 정부 표준영정 지정 및 대가야 종묘 건립, 대가야 대종 제작 등을 통해 대가야 정체성을 확립했으며 대가야의 대표적인 유산인 '지산동 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앞두고 있어 대가야의 세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어떤 신념으로 군정을 이끌었나

▶'지역 곳곳을 누비며 현장을 돌아보라'가 군정철학이자 신념이다. 고령군의 땅과 강, 사람을 모르고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고 미래를 얘기할 수 없다. 간부 공무원에게도 "사무실에 앉아 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라"고 요구했다.

저도 공식적인 일정이 없을 때면 주요 사업현장이나 곳곳을 돌아다니며 부족한 부분이 없나 살펴보고 필요하면 사진을 찍어 간부 공무원에게 바로 지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군수가 계속 현장을 강조하다보니 요즘 사업부서에서 하는 업무보고는 인쇄된 종이가 없어지고 현장을 찍은 드론 영상이나 사진을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에 담아 스마트TV와 연동해 상황을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장을 강조하다보니 생긴 좋은 부가효과다.

-삶의 만족도 전국 1위를 만들었다

▶2014년 보건소를 신측하고 2015년 대가야문화누리 건립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체육·복지 서비스를 제공했고 다산면 행정복합타운(다산도서관), 개진면 행정복합타운, 출산통합지원센터, 아이나라 키즈교육센터, 파크골프장, 쌍림면 행복이음터 등을 조성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

군민 삶의 질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자 수년간, 다각도로 열정을 쏟은 결실은 군 전반에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나 군민들의 삶의 만족도가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기초 지자체가 됐던 광역지자체가 됐던, 국가가 됐던 위정자의 최고·최대의 목표가 '삶의 만족도'향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3선을 마치고 퇴임하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정주 여건 개선에 이어 다목적 군민체육관, 다산 건강가족센터, 대가야 청춘누리관, 어르신 백세건강센터 등의 건립과 대가야읍·다산면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해 군민 생활에 직결되는 더 나은 삶의 만족도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군민을 주인으로 섬기고, 주민들의 따뜻한 보금자리를 살뜰히 챙기는 군정이 앞으로도 계속돼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고을로 남도록 해야 한다.

-재임 기간 중 못다 한 아쉬운 정책이 있다면

▶가장 아쉬운 부분은 인구감소 문제다. 인구감소에 대응해 동고령 일반산업단지 조성 및 열뫼·월성·송곡 일반산업단지를 추진해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대구·경북 최초로 제로페이 상품권과 고령사랑카드를 출시해 지역 내 소비 촉진 유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했다.

또 정주여건 개선 등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고령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시대적·지역적 요인으로 인구유출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어서 순수 인구유입을 위한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삶의 만족도가 높은 도시인만큼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인근 대구와의 교통인프라를 잘 구축해 대도시로부터의 인구유입을 유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퇴임 후 계획은

▶군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군민들과 함께 생활하고자 한다. 대가야읍의 모듬내길, 지산동 고분군, 대가야수목원, 생활체육공원, 대가야 파크골프장, 대가야 생활촌, 우륵공원 등 풍부한 문화·체육 시설에서 군민들과 함께 걷고 바라보며, 발전하는 고령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고 한 사람의 군민으로서 고령의 발전을 위해 돕겠다.

-하고 싶은 말은

▶취임 초부터 '민심은 곧 천심'이란 생각으로 군민 한명 한명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고, 항상 '군민행복'이라는 생각을 품고 고령군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군민 행복을 위해, 고령군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

군정을 추진하며 군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군민을 섬기는 섬김의 행정을 강조해 왔고 군민과 삶이 곧 군정이라고 수차례 강조해 왔기에 군민의 삶 속에서 함께 했던 군수로 기억되고 싶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