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었다…TK 광역·기초단체장 국민의힘 후보 '싹쓸이'(종합2보)

의성, 울릉, 영천 무소속 당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실시된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왼쪽부터)가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며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2.6.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보수의 텃밭은 견고하고 튼튼했다.

지난 3월 대선 이후 3개월 만에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지역의 보수 표심은 윤석열 정부의 집권 초반 국정운영에 힘을 싣는데 모아졌다.

반면 정권 연장에 실패한 더불어민주당은 TK지역에 후보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잘못된 공천을 투표로 바로잡겠다"며 당을 뛰쳐나간 무소속 후보들도 의성, 울릉 두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기울어진 정치 구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6·1 지방선거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는 무난하게 당선됐다.

2일 오전 4시 현재 대구시장 선거는 홍 후보가 78.7%의 득표율로 서재헌 민주당 후보를 60%p가량 앞섰다. 당내 경선을 포함해 대선 후보 두 번, 경남도지사 재선, 당 대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홍 후보가 결국 대구시장 고지까지 점령했다.

경북지사 선거는 이 후보가 77.9%의 득표율로 22.0%를 기록한 임미애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재선을 확정지었다.

대구·경북교육감 선거 역시 보수성향인 두 후보가 재선 고지에 올랐다.

대구교육감은 보수성향의 강은희 후보가 61.6%를 얻어 진보 성향의 엄창옥 후보를 23%p 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고, 경북에서도 임종식 후보(49.7%)가 2위 마숙자 후보와 22%p의 격차를 벌리며 당선이 확정됐다.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이인선 국민의힘 후보(79.7%)가 '삼수' 끝에 김용락 민주당 후보(20.2%)를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고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TK의 '기울어진 선거판'을 바로 세우기 위해 무소속 후보들이 힘을 냈으나 역부족이었다.

대구 8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8곳을 싹쓸이했다. 서구 류한국 후보와 북구 배광식 후보가 각각 서중현·구본항 무소속 후보를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남구와 수성구는 조재구·김대권 후보가 최창희·강민구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며 재선을 확정지었다.

시의원 출신인 최재훈 달성군수 후보와 윤석준 동구청장 후보도 전유진·최완식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며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중구 류규하 후보와 달서구 이태훈 후보는 무투표로 당선됐다.

경북 23개 기초단체장 중 국민의힘 김학동 예천군수가 무투표로 당선됐으며 박현국 봉화군수, 오도창 영양군수, 김광열 영덕군수의 당선이 확정됐다.

또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 김충섭 김천시장, 권기창 안동시장, 강영석 상주시장, 김재욱 칠곡군수, 이병환 성주군수 후보도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장호 구미시장 후보는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장세용 후보의 재선 도전을 저지했다.

전·현직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윤경희 국민의힘 후보와 배대윤 무소속 후보의 청송군수 선거에서는 윤 후보가 승리했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의 생환 여부가 관전 포인트였으나 미풍에 그쳤다.

의성군수와 울릉군수에 출마한 김주수·남한권 무소속 후보만 정성환·이영훈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을 뿐 경산, 문경, 고령, 청도의 오세혁·채홍호·임욱강·박권현 무소속 후보는 김진열·조현일·신현국·이남철·김하수 국민의힘 후보를 뛰어넘지 못했다.

3선 도전을 위해 무소속 출마를 택한 김영만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김진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해 군위군수 자리를 내줬다.

또 무소속 출마로 기초의원 재선, 광역의원 재선을 지낸 황병직 무소속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영주시장에 도전했으나 박남서 국민의힘 후보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반면 보수텃밭에서 2회 연속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기문 영천시장 후보가 당선이 확정돼 재선에 성공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대구는 29곳, 경북은 무소속이 차지한 영양과 영덕·울릉 등 3곳을 제외한 52곳의 선거구를 차지했다. 그중 대구 20명과 경북 17명 등 모두 37명이 무투표로 당선 배지를 달았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그동안 치러진 지방선거를 보면 대통령 임기 초반에 치러진 선거에서 집권당이 진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특히 새 정부 초기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지역 발전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