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송이버섯 산지 영덕, 산불로 생산량 급감 전망

지난해 32톤 수매, 국내 송이 생산 30% 차지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원들이 17일 경북 영덕군 영덕읍 화수리 산불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16일 낮 12시45분부터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2022.2.1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축구장 560개 면적을 태우고 36시간 만에 진화된 경북 영덕 산불로 올해 송이버섯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영덕군 등에 따르면 불이 난 영덕읍 화천리와 회수리 일대는 송이버섯 산지다.

지난해 영덕군에서 수매된 송이버섯은 약 32톤, 60억원 어치로 전국 생산량의 30%에 달한다.

영덕산림조합 관계자는 "올 가을 송이 수확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며 "영덕지역 송이 생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지품면 국사봉 일대의 피해가 그나마 적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이 난 곳에 새로 조림을 하고, 소나무가 최소한 20년 이상 자라야 정상적인 송이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경북 영덕산림조합에서 송이 수매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올해 송이 수매에서 지난 13일 1등급의 경우 59만2400원(kg)에 낙찰됐다. 2021.9.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60대 송이버섯 재배 농민은 "올해 송이 생산은 힘들 것 같다. 어쩌다 이런 일이 생겼는지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영덕 산불은 지난 15일 오전 4시1분 지품면 삼화리 산 중턱에서 발생해 산림 4ha를 태우고 진화됐다.

다음날인 16일 오전 2시쯤 재발화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쪽으로 번져 산림 560ha, 축구장 560개와 맞먹는 면적을 태웠다.

산림청은 산불진화헬기 40대와 인력 3000여명을 투입, 36시간만인 17일 오후 2시30분쯤 큰 불을 잡고 뒷불을 감시하고 있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