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 "KTX역 연계한 대구취수원 이전, 2월14일 이전에 서명"

"철도시대 열고 70~80년대 전성기 다시 찾을 것"
"행정 연속성 위해 재선 도전…결실 맺게 해 달라"

장세용 구미시장이 30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30/ⓒ 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장세용 경북 구미시장은 30일 "행정은 연속성이 중요하고, 연속성이 있을 때 시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다"며 재선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장 시장으로부터 구미시의 현안과 대책 등을 들어봤다.

-재선에 도전 이유는

▶그동안 많은 것을 설계하고 준비해왔는데 시민들이 허락해준다면 한번 더 도전을 하겠다.

여당 출신 시장이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중앙부처와 여야를 막론하고 구미를 도와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고 산단대개조, 구미형 일자리, 스마트그린산단 등 지속 가능한 발전에 집중했다.

상생형 구미일자리, Big5+1 제조혁신 전략,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구미형 푸드플랜, 대구취수원 이전, KTX역사 신설 등 구미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분야별 프로젝트를 수립, 추진해왔고 이제 조금씩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4년은 이런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땅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4년은 잘 가꿔나가 결실을 시민들에게 안겨드리는 시간이 될 것이다.

구미는 지금 성장의 갈림길에 서 있다. 재선 도전을 정치나 정당의 문제로 보지 말고 일의 연속성 문제로, 고향 사람을 믿고 키운다는 의미로 봐주고 허락해주면 좋겠다.

-구미의 현안과 대책은

▶구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이 급선무다.

상생형 일자리, 국도대체 우회도로 개통 등 오랫동안 준비해온 대규모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대구 취수원 이전, KTX역사 신설 등 수십년 묵은 난제들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려가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 인구 증가 등 모든 문제가 'KTX구미 정차'와 연결돼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우수기업을 유치해야 하는데, 기업 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이 수도권과의 접근성 부족, 바로 KTX구미 정차 문제다.

KTX가 서지 않는 구미로 오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기업 유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구취수원 이전과 연계해 KTX구미공단역 신설을 중앙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 왔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

-KTX구미 정차와 관련해 어떤 방안이 있나

▶구미시는 그동안 남부내륙철도사업(김천~거제)을 활용한 KTX 구미역 정차 방안과 경부고속선 KTX역 신설 방안 등을 검토해왔다.

국철뿐인 구미에 KTX가 정차하는 방안인 '김천보수기지(남부내륙철)~김천역 (국철)연결'은 남부내륙철도사업에 포함돼 현재 기본계획 수립 중이며, 내년에 착공해 2028년쯤 완료될 예정이다.

이는 김천보수기지에서 김천역으로 연결되는 남부내륙철도를 구미역(국철)까지 오도록하고, 약목역(국철)을 거쳐 약목보수기지(남부내륙철)로 연결하는 방안이지만 현재의 국철을 그대로 이용할 경우 시속 100km 미만의 저속이기 때문에 15~20분 가량 시간이 지체돼 적자보전 운영비가 발생하고 열차 운행 수가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안으로 국철 고속화를 위한 김천~약목역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그러나 6000억원의 비용에다 약목역과 약목역 보수기지 연결사업에 1982억원의 사업비가 든다.

반면 경부고속선 내 KTX 전용선로에 가칭 구미공단역을 신설하는 방안은 속도 저하의 우려가 없을뿐 아니라 역 신설에 따른 예상 사업비가 1820억원 정도이고 국가산업단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KTX서대구역사 건설에 1000억 정도 드는 것으로 아는데, KTX구미공단역은 이보다 규모를 더 줄여도 될 것으로 보여 사업비가 훨씬 더 줄어든다.

문제는 KTX구미공단역이 들어서면 KTX서대구역사와 너무 가깝다는 것인데, 이는 KTX김천구미역을 경유한 열차가 KTX서대구역에 정차하고 KTX구미공단역을 경유한 열차는 KTX동대구역에 정차하도록 하면 해결된다.

KTX구미공단역을 국비로 건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여당에 요청했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대구경북 대선 공약에 'KTX구미공단역 국비 건설'이 채택돼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이 30일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1.30/ⓒ 뉴스1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어떻게 되나

▶취수원 공동이용에 대해 다양한 목소리가 있지만 미래를 위해 조건부 수용이라는 결정을 했다.

물은 공공재(公共財)로 다른 지역 주민도 함께 쓸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협치와 상생, 실리를 추구하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구미와 대구는 같은 생활권역을 공유하고 있고 앞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에 따라 경제권역까지 공유하게 되면 대구·경북·구미의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필요하게 된다.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서는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2월 14일까지 서명할 예정이다.

낙동강수계기금 매년 100억원 지원 등과 구미하수처리장 시설 개선, 해평습지 생태축 복원 등 1조원대의 사업을 국가가 지원하는 내용 외에 KTX구미공단역 신설에 대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지와 노력이 전제 조건이다.

환경부, 경북도, 대구시 등이 합당한 이유없이 협정 내용을 지키지 않을 때는 협정을 해지할 수 있다는 단서도 붙는다.

취수원 공동이용에 반대하는 시민도 있는 만큼 다양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중교통 불편을 위한 대책은

▶가장 많이 받는 민원이 교통 문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서대구를 연결하는 공항철도가 구미 장천을 경유하는데 여기에 '동구미역'을 신설하고 동구미역에서 구미역까지 트램을 연결하고 순차적으로 봉곡동, 인동, 5공단까지 확장시켜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4년 전 취임 초기 트램을 건설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경북도에서도 광역철도와 연계한 트램을 설치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트램은 전기와 수소를 동력원으로 도로 위에 만든 레일을 따라 달리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도심지 주변의 교통수단과 연계하면 도로 혼잡을 줄이고 대중교통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또 도시철도법에 따라 도시철도로 분류돼 국가재정 지원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고 단위건설비가 ㎞당 227억원으로 지하철(1300억원), 경전철(600억원)보다 저렴해 사업성 확보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구미는 봉곡, 인동, 공단 등 부도심이 떨어져 있어서 대중교통이 열악할 수 밖에 없다. 트램을 도입해 순환선을 놓게 되면 대중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2000억원이 투자되는 제2구미형 일자리를 준비 중이며, 3000억원 투입되는 도시재생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도시재생 전문가로서 큰 애정을 갖고 진행한 사업들이 꽃을 피우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회를 한번 더 달라.

KTX구미공단역 신설과 트램 설치 등으로 철도시대를 열어가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매개로 한 공항 관련 사업 유치와 공항 배후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져 70~80년대의 번성기를 다시 열겠다.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