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누구껍니까'…국민의힘 대구시당 '현수막 정치'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개발사업에 참여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소유주를 묻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개발사업에 참여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의 소유주를 묻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여야가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두고 서로 날을 세우는 가운데 대구 도심 곳곳에 '화천대유 누구껍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과거 여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다스 실소유주 사건을 겨냥하며 활용했던 구호 '다스는 누구껍니까'를 빗댄 문구로, 야당은 특검이나 국정조사 등을 통한 진상 조사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따르면 이 현수막은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전국적으로 지침이 내려와 당원협의회 차원에서 동별로 1~2개, 대구 도심의 주요 네거리 등에 게시했다.

하지만 대부분 지정 게시대가 아닌 곳에 걸린 '불법 현수막'이어서 수성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계도 기간을 거쳐 철거되기도 했다.

구청 관계자는 "자진 철거를 요청한 뒤 3일 정도의 계도 기간이 끝나도 걸려 있으면 철거한다"며 "정치적 현수막이라서가 아니라 다른 현수막도 같은 잣대를 적용한다"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추진한 1조1500억원 규모의 공영 개발 사업이다.

논란은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1%의 지분으로 참여한 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막대한 수익을 내자, 그 수혜자가 이 지사의 선거법 무죄 확정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전직 대법관 등인 점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수사당국의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도 적극 검토 중인 반면, 이 지사 측은 "특혜나 불법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