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개인정보 노렸나…'코로나 자가진단' 앱 외부공격

앱에서 수차례 알람 오류, 장난 문구도 발송…경찰, 내사 착수

등교 전 건강상태 자가진단./뉴스1 DB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초·중·고교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쓰이는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을 겨냥한 외부공격이 잇따르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3일 대구시경찰청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등교 전 학생들의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체크하는 자가진단 앱을 통해 사용자 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수차례 발생했다.

지난달 14일 새벽에는 학생 건강자가진단 앱에서 수차례 알람이 울리는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알람과 함께 '자가진단 드가자(들어가자)', '일어나 일어나 자가진단해야지'라는 등의 장난스러운 문구도 함께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교는 전국 10여곳이며, 학생 개인 정보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비정상적으로 접속한 IP주소가 확인됨에 따라 해킹 등을 우려한 교육당국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교육부 수사 의뢰에 따라 3일부터 내사에 착수한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앱을 개발하고 보안을 관리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을 상대로 보안체계상의 이상 여부와 오류 발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앱을 관리하는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있어 대구에서 내사에 들어가게 됐다"며 "추가 공격으로 인한 피해 등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