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경제기획국장 시의원 질문에 “의원님 상 당했을때 갔다” 황당답변

구미시의회 “국장 자질의심” 행정사무감사 연기

구미시의회 임시회 모습 (뉴스1 자료사진) /ⓒ 뉴스1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시 경제기획국장이 행정사무감사에서 구미시의회와의 소통 문제를 지적받자 "(질의한 시의원) 상(喪) 당했을 때 갔다 오지 않았냐"며 황당한 답변을 해 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연기했다.

7일 구미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경제기획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산업건설위원들은 양기철 경제기획국장의 업무 능력과 성과, 의회 소통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김낙관 시의원은 "경제국장은 기업이 있는 여러 곳에서 유치활동을 해야 하는데 업무추진비를 분석하니 지역 이외에는 여의도에서 쓴 3만9000원이 전부"라며 "경제기획 국장은 구미경제 위기를 돌파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양 국장은 "업무추진비의 경우 주말에 만나 법인카드를 안 써 그런 경우도 있다"고 해명했다.

김춘남 시의원은 "국장 (승진 대기자가) 줄 서 있지만 (구미 경제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로) 양 국장을 임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경제국장은 기업유치가 1번"이라며 "구미시 미래발전 전략 8대 산업’과 '4대 특구'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물었고 양 국장은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이에 김 의원은 "신산업 추진 방향 하나도 모르고 업무파악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며 "(해당부서) 일을 모르는데 어떻게 행감을 하나, 의회와의 소통을 하려 노력했나"고 따졌다.

이에 대해 양 국장은 "의원님 상(喪)당했을 때 제가 갔지 않습니까"라는 엉뚱한 대답을 했고 행정감사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이후 양 국장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장세구 시의원은 정회를 요청했고 안장환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경제기획국장의 행정감사에 대한 준비와 자세가 부족하다고 판단돼 경제기획국에 대한 감사를 1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양 국장의 답변과 태도를 보면 경제기획국을 이끌 책임자의 자격은 물론 공무원의 자질까지 의심된다"며 "11일로 미뤄진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그의 처신이 변하지 않는다면 의회가 집행부와 대결하는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해 10월 침체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구미시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인사로 개방형 경제기획국장(4급)을 모집했고 1차 공고에서 적임자가 없어 재공고를 통해 양기철 국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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