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없는 구미공단 50주년 영상, 3번이나 시사회 가져
- 정우용 기자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구미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은 뺀 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등 진보 성향의 대통령만 등장시킨 구미공단 50주년 홍보 영상을 3번이나 확인하고도 기념행사에서 그대로 상영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김상철 부시장 주재로 공단50주년 홍보영상 제작 최종 보고회를 가졌으며 이에 앞서 2번의 시사회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구미공단을 처음 조성한 박정희 대통령이 영상에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한 시의원은 "아무리 정치적 이념을 달리한다 해도 구미공단 50주년 행사를 하면서 공단 조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빠트리는 것은 말이 안된다" 며 "누가 무슨 의도로 영상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세용 시장은 "사전에 영상을 체크하지 못했다. 공과를 떠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영상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며 "직원들이 잘 판단해서 만들었으리라 생각했는데 현장에서 나도 당황해 행사가 끝난 뒤 직원들을 심하게 나무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바로 수정을 지시해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곧 발간될 구미공단 50주년 화보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동문 기업지원과장은 "다큐형식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이 부분을 간과했다"고 시인하면서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의도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구미시는 지난 18일 구미코에서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를 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빠진 '구미공단 50주년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그러자 일부 시민들이 반발해 구미시청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SNS에 이 동영상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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