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도비 지원없으면 2020년 도민체전 개최하지 않겠다"

경북 김천시내에 '2020년 경북도민체전이 김천에서 열립니다'는 플래카드가 김천시와 김천시체육회 명의로 내걸려 김천시의 도민체전 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의회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유치 신청 자격이 없는 김천시를 내년도 경북도민체전 개최지로 선정 후 재검토에 나선 경북도에 빠른 시일 내에 재심의와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경북 김천시내에 '2020년 경북도민체전이 김천에서 열립니다'는 플래카드가 김천시와 김천시체육회 명의로 내걸려 김천시의 도민체전 유치를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의회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유치 신청 자격이 없는 김천시를 내년도 경북도민체전 개최지로 선정 후 재검토에 나선 경북도에 빠른 시일 내에 재심의와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김천=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김천시가 도비 지원이 없으면 2020년 경북도민체전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6일 김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김천시장과 시의장, 도의원, 유치위원, 종목별 회장단 등이 참석한 '체육회 관계자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김천시는 "도 체육회 이사들이 2020년 대회를 종합경기대회로 격상한 뒤 김천시에서 개최하라고 권유해 도민체전 유치를 신청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의 특혜 보도 후 도 체육회는 김천시에 공문을 보내 자체 예산으로 개최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며 "소요예산 내역에 도비지원금을 삭제하는 유치계획서 변경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천시는 "이번 사태로 시 이미지와 시민들 자존심을 훼손한 도 체육회는즉각 사과하고 법적·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 체육회 이사회에서 김천시 자체예산으로 도민체전을 치르도록 의결했다면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충섭 시장은 "도비 지원 없이 도민체전을 치른 전례가 없다"며 "이런 도민체전이라면 유치 신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도민체전 문제로 혼선을 빚어 시민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경북도체육회는 김천시를 2020년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지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천시는 2013년 도민체전을 개최해 유치 자격이 없다. 또 도 체육회가 별도로 공고를 하지 않고 개최지를 전격 결정하면서 도지사 고향인 김천에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일 오후 경북 김천시청에서 열린 2020년 경북도민체전 개최관련 체육관계자 회의에서 김충섭 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김천시제공)/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news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