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곽용환 군수"고령을 대한민국 관광산업 중심으로 만들 것"
대가야체험 축제, 11일부터 나흘간 35만 관광객 유치
대가야 문화와 체험을 접목 경북 대표 축제로
- 정우용 기자
(고령=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고령군 대가야체험 축제가 14일까지 나흘간 대가야테마 관광지 일원에서 열렸다.
대가야의 독특한 문화와 체험을 축제에 접목시켜 경북 대표 축제로 만든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마지막 날 현장에서 곽 군수를 만나 축제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었다.
- 올해 대가야체험축제 어떻게 기획했나.
▶ 오늘날 영·호남을 아우르며 고대문화를 꽃피웠던 '가야'는 520년 이상 고구려, 신라, 백제와 나란히 독립성을 유지한 고대국가였으며 그 중심에는 대가야의 도읍지인 고령군이 있었다.
그동안 각종 발굴사업으로 500년을 넘게 독립국가를 이룩한 가야의 존재가 '설'이 아닌 '현실'로 드러나면서 이제는 3국 시대가 아닌 가야를 포함한 4국 시대로 '가야사'를 재조명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학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新 4國(신 4국)의 개벽'이란 주제로 한 지난해 축제에 이어 올해 축제는 대가야의 과거·현재·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대가야의 화합'을 주제로 정해 대가야 역사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과거존, 고령의 농·특산품 관광기념품 등으로 구성된 현재존, 미래의 철기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미래존 등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특히, '화합의 띠' 행사에서는 가야 존속기간(42∼562년) 520년을 의미하는 520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미래를 상징하는 하얀 손수건을 옆사람과 묶어 하나의 띠를 만들며 지산동 고분군의 유네스코 등재와 고령의 번영을 기원했다.
이밖에 대가야복식 컬렉션, 대가야 퍼레이드, 세계 현(絃) 페스티벌 등 대가야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 축제에 외부 방문객이 많이 찾은 것 같다.
▶ 지난해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대가야체험 축제를 찾았고 이중 20만명 이상이 외부 방문객으로 이들의 재방문율이 65%나 돼 올해는 전국에서 35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1500년 전 대가야의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다른 축제와의 차별화를 이루고 하루 1000명이 넘는 군민들의 자발적인 봉사 참여, 잘 갖춰진 순환버스 등이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매년 방문객들이 느는 것 같다.
- 외부 방문객 유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 대가야체험축제는 주민 주도형, 관광객 참여형, 역사 교육형, 세대 통합형 축제로 대가야의 역사를 체험과 접목시켜 현대적인 재미와 감동을 더한 체험·교육형 축제다.
축제기간중 매년 '스쿨데이' 를 운영해 초교·유치원생 등의 단체 체험학습을 유도하고 모든 공무원이 축제 현장을 방문해 내 고향 잔치 분위기가 되도록 만들었다.
또 세계 현 페스트벌, 뮤지컬 '가얏고' 등의 수준높은 공연과 화제의 유튜브 '창현의 거리노래방' 등 젊은이들이 즐길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함께 곳곳에서 마당극과 거리 뮤지컬 공연을 펼쳐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고령의 특산품인 딸기 수확과 녹색체험 마을을 운영한 것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어필했다고 본다.
- 가야 건국신화가 새겨진 토제방울이 고령에서 출토됐다. 의미를 부여한다면.
▶ 최근 지산동 고분군의 탐방로 조성을 위해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직경 5㎝ 정도의 작은 토제방울이 출토됐다.
5세기 후반 어린아이의 돌덧널무덤(석곽묘)에서 출토된 이 토제방울의 표면에는 구지봉에서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의 건국설화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새겨져 있다.
이는 건국신화가 유물에 투영돼 발견된 최초의 사례로 가야사는 물론, 한국 고대사 연구의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가야의 건국신화를 담은 소중한 유물이 고령에서 출토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군에서는 출토된 '토제방울'을 보물로 신청하고 국보 승격을 위해 관련 절차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지산동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어떤 절차가 남아 있나.
▶ 지난 3월 21일 고령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7개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 후보로 선정 돼 국내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계획대로 진행 된다면 오는 7월 최종 등재신청 대상을 선정하고 2020년 1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면 2021년 7월 최종 등재결정이 나게 된다.
최근 지산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제방울'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앞으로의 각오도 남다를 것 같다.
▶전국 5개 시·도 25개 지자체로 구성된 '가야문화권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의장으로서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성공시키고 대가야를 재조명해 은둔의 가야 역사를 찬란하게 복원해야하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5개 시·도 25개 지자체는 가야문화권 광역 관광 개발 등 낙후된 가야문화권의 공동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행정구역을 초월해 지역 발전을 모색하는 영·호남 상생을 상징하는 이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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