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감 후보들 '반듯한·다품·행복'캠프 가동

6·1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4일 오전 대구시교육감 후보들이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은희, 김사열, 홍덕률 후보. 2018.5.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6·13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4일 오전 대구시교육감 후보들이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후보 등록에 필요한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은희, 김사열, 홍덕률 후보. 2018.5.2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정지훈 기자 = 6·13지방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되면서 대구교육감 후보들도 필승을 다짐하며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30일 세 후보는 나란히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열전에 돌입했다.

'대구교육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은 각 캠프의 명칭도 후보들의 개성과 철학에 따라 다양하다.

김 후보는 '반듯한 대구교육을 만들겠다'며 '반듯한 캠프'로 이름을 정했고, 강 후보는 '한명의 아이들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미의 '다품희망교육' 캠프, 홍 후보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복한 캠프'로 각각 이름 지었다.

각 후보들은 지역의 주요 교육현안에 대해서도 캠프 이름만큼 다양한 해법과 이행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교원 업무부담 경감-金 "학교평가폐지"·姜 "기존제도 개편"·洪 "업무환경 개선"

김 후보는 △공문 최소화 운동 △학생의 교사선택권 보장을 전제로 한 교사 담임 연임제 △교육자율권 보장 △학교평가 폐지 △교무행정사 확대 등을 통한 교원업무 정상화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 측은 학교 평가 폐지 등을 통해 현재 교원 행정업무량의 50% 수준까지 경감하는 것이 목표다.

강 후보 측은 △각 학교의 교육청 정책에 대한 선택권 강화 △학교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활용 의무화 △주요 보직교사 업무전담제 점진적 검토 △단위학교 행정업무 경감처 상설연구팀 운영 △교육공무직 전문성 강화 통한 교원 업무 지원 등을 공약했다.

강 후보는 "기존 제도 개편을 통한 공약 실현으로 별도의 재정부담 없이 교원업무 경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현장 교사 입장에서 교사 직무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교수학습활동에 저해되는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등 업무환경 개선 중점 추진을 제안했다.

또 불완전한 교육정책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검증기간을 통한 현장 적용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실추된 교권 회복과 학생들의 즐거운 수업으로 교육자들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홍 후보의 목표다.

◇무상급식-金 "고교생 의무교육확대"·姜 "급식분담비율 조정"·洪 "단계적 확대"

김 후보 측은 "무상교육 대상은 중학생까지고, 헌법에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한다'고 보장하는 만큼 수업료 외 급식, 교복까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상급식 추진을 위해 관련 예산을 지자체와 협의하고 장기적으로 의무교육을 확대해 고교생들도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 측은 중학교 전 학생 무상급식 실시를 위해 "대구시와 교육청 간의 평균 급식 분담비율 조정을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다.

현재 교육청 65%, 대구시 35%인 분담비율을 50대50으로 점차 늘려 무상급식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홍 후보는 "초등학교는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는 반면 중·고등학교는 기준 소득에 따라 대상 학생들에게만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육의 공공성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 측은 학부모의 부담 경감과 모든 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대구시와 논의를 통해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별화공약-덴마크식자유학교·1학급2교사제·공교육 정상화기구 설치

김 후보는 자신만의 차별화 공약으로 다양한 재능을 키우는 '덴마크식 대구자유학교 설립'을 내걸고 있다.

자유학교는 백인백색(百人百色)의 다양한 재능을 발굴하고 키우는 자유로운 교실을 운영하는 교육정책이다.

김 후보는 "학업중단 학생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일하기 교육과정을 통해 일의 교육적 가치와 과정의 중요성을 배우면서 다양한 재능과 자연스럽게 직업 적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라기 보다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우리나라 기반에 맞는 선진적 모델을 착안하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교육의 원칙인 교실자치 실현이 목표이고 이는 교사 업무경감과 학생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교사 수업지도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1학급(수업) 2교사제 도입을 차별화 공약으로 선택했다.

1명의 교사를 추가로 배치하는 1학급 2교사제를 통해 초등학교에서는 정서행동,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난독증, 기초학력부족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막고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고 중학생들에게는 영어, 수학 등 교과수업 부진 학생들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강 후보는 5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중학교별 1개 학년에 협력교사 180명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향후 단위학교 공모제를 통해 점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홍 후보의 차별화 공약은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정상화 대책'이다.

그는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은 젊은 층의 출산 기피를 야기하고 소득·지역간의 사교육 격차는 계층간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특성을 잘 파악하지 못한데서 오는 문제로 공교육의 장점과 사교육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특별협력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또 홍 후보는 "대구 미래교육을 위한 대구교육회의와 대구미래교육정책연구소를 설립해 빠르게 변하는 교육환경 여건에 대비해 미래역량을 기르고, 대구 정체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daegu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