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속도 느리면 군대 늦게 간다?…입영 온라인 접수 희비

2018년도 사회복무요원선복무 접수안내 (병무청홈페이지 갈무리)2018.1.5/뉴스1ⓒ News1

(대구ㆍ경북=뉴스1) 최창호 기자 = 병무청이 실시한 올해 사회복무요원 선복무 접수과정에서 인터넷 속도에 입영 대상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일 병무청에 따르면 올해 사회복무요원 선복무 접수 안내를 지난 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선복무제도는 공공기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훈련소에서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제도다.

병무청은 선복무 신청에 앞서 지난해 11, 12월 대학 재학생의 입영원과 본인 선택원으로 나눠 2차례 신청을 받았다.

모든 신청이 전산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입영 대상자들은 인터넷 환경이 좋은 곳을 찾아가거나 스마트폰 접속이 원할한 곳을 찾아 신청을 준비했다.

하지만 피치못할 사정으로 인터넷 속도가 느린 주거지 등에서 신청을 준비한 입영 대상자들은 "신청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지난 4일 경북지역에서 이뤄진 선복무 신청 때는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돼 탈락한 대상자들이 "인터넷 접수에 문제가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포항지역 한 입영대상자는 "전산 접수 신청이 시작된 오후 5시 정각 병무청 홈페이지에 접속을 시도했지만 이미 신청이 마감됐다"며 황당해 했다.

A군(20·포항시)은 "지난 4일 오후 4시50분부터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접속을 준비했는데, 오후 5시가 되자 '신청이 마감됐다'는 안내문이 떴다. 불과 1~2초 사이 접수가 끝난 셈"이라며 "함께 접수를 시도한 친구 3명도 결국 선복무를 신청하지 못했다"고 했다.

A군은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이 전화선으로 연결되는 방식이어서 접속이 느릴 수 밖에 없다. 인터넷 속도 차이로 입영 시기를 놓쳐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무청 관계자는 "접수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병무청 사회복무 담당자는 "올해 입영하지 못하는 대상자는 올해 11월과 12월, 내년 1월 다시 같은 절차를 통해 선발한다. 다만, 본인 선택원 접수에서 탈락한 대상자는 신청 횟수에 따라 차등 기회를 주고 있다"며 "올해 선복무 접수 당시 전산상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4일 실시한 사회복무요원 선복무 신청은 대구·경북 31개 시·군·구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choi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