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경산 하양 40.3도(비공식) 역대 '최고'…대구·경북 '미친 폭염'

경주 39.4, 영천 39.3, 대구 37.7도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12일 오후 경북 포항시의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아 오르자 포항시가 포항운하 코스모스 밭에 물을 뿌리고 있다.최근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장마 이후 비다운 비가 단 한차례도 내리지 않아 여름가뭄으로 밭작물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2016.8.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12일 대구와 경북 대부분의 지역에 종일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9.4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맹위를 떨쳤다.

이날 경산 하양은 비공식으로 40.3도를 기록, 1942년 8월1일 대구 40도인 8월 최고 기록을 74년만에 깼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경주 39.4도를 비롯해 영천 39.3도, 의성 38도, 대구와 안동 37.7도, 포항 37.3도, 영덕 36.9도, 상주 36.7도, 구미 36.6도, 문경 36.3도, 청송 36.1도 등을 기록했다.

영천지역은 8월 기온으로는 역대 가장 높고, 안동지역은 역대 3번째다.

무인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된 기온은 경산 하양 40.3도, 영천 신령 39.4도, 경산 38.9도, 대구 북구 38.6도 등을 나타냈다.

살인적인 무더위가 계속되자 대구와 포항, 안동 등지의 도심 거리에는 행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12일 경북 포항시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관내 주요 횡단보도에 그늘막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2016.8.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경북 포항에서는 횡단보도에 신호대기 보행자들을 위한 그늘막 쉼터가 설치되기도 했다.

경산에 사는 주부 이모씨(39·여)는 "오늘은 너무 더워서 오전 9시부터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있다"면서 "전기요금이 아무리 무서워도 일단은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부터 피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경산시 하양읍 주민 박모씨(44)도 "일을 일찍 정리하고 오후 4시부터 집에서 쉬고 있다"면서 "내가 사는 동네가 전국에서 가장 덥다는 뉴스를 봤는데, 진짜 날씨가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이번 폭염은 일요일인 14일 절정에 달한 뒤 15일부터 33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기상지청은 "15일 상층기압골이 북쪽을 지나면서 기온이 조금 낮아지겠지만 이후로도 계속 33도 안팎의 높은 기온이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daegu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