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농약소주사건'…"외부인보다 내부인 소행에 무게"
- 피재윤 기자

(대구ㆍ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 경북 청송 농약소주 사건과 관련, 경찰은 "외부인보다 내부인 소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병태 청송경찰서 수사과장은 "외부인이 아무런 이유 없이 마을회관 소주에 농약을 넣고 갈 이유는 적다"면서 "마을주민 개인 간의 원한이나 갈등으로 인한 사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마을회관을 출입하는 불특정 다수를 노린 범행도 배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은 열어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과장은 "국과수 감식결과 먹다 남은 소주병에서 쪽지문 등 일부 DNA가 발견됐다"며 "용의자가 특정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주민 4명이 보관하고 있던 8병의 메소밀 농약병을 수거했지만 특별한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
누군가 마을주민의 농약병을 훔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까지 40가구 52세대 98명의 주민 중 여행이나 자녀 집으로 간 9명을 제외한 89명에 대한 1차 탐문조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탐문에 나선다.
마을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 찍힌 차량들을 탐문해 블랙박스를 수거,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 과장은 "사건 해결도 중요하지만 마을 주민들의 피해 회복도 중요하다"면서 "주민들이 평온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속히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오후 9시40분쯤 청송군 현동면의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마신 주민 A씨(68)와 B씨(63)가 "체한 것 같다. 속이 이상하다"고 한 뒤 '전신마비' 증상을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들 중 B씨가 10일 오전 8시10분쯤 숨졌으며, A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숨진 B씨의 부검 결과는 혈액에서도 '메소밀' 성분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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