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박 대통령, 불통 정치" 맹비난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8일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에 공천을 받은 허대만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몰고 온 폭풍우처럼 이번 재선거에서 정치적인 폭풍이 허 후보에게 일어날 수 있도록 당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힘을 찾아 떠돌아다닌 배은망덕한 철새정치인에게 공천을 줬다"며 비난했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국가 정보기관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경찰이 이를 은폐·축소한,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지만 청와대는 대통령 눈치만 살피는 소신 없고 양심 없는 사람에게 둘러쌓인채 국민의 눈길을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8일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에 출마하는 허대만 후보(오른쪽 세번째)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허 후보와 손을 들어 승리를 다지고 있다./2013.10.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박 대통령의 복지공약 후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선거 기간 달콤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것에 불과하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선된 후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 다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더 나쁜 대통령"이라며 "소통이 아닌 불통 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노인들을 달콤한 거짓말로 속이고, 대선 당시 경제민주화, 복지공약, 민생공약에 모두가 속았다"고도 했다.

그는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20만원씩 주기로 한 것도 '나라에 돈이 없어 못 주겠다'고 했고, '아이들 낳기만 해라, 나라에서 다 키워주겠다, 분유값과 기저귀값도 나라에서 다 지원하겠다'는 공약들도 모두 백지화되거나 후퇴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엉뚱한 인사로 국민들이 점차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이 증거"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허 후보의 선거 사무실 개소식 후 민생현장을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태풍 '다나스' 때문에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KTX편으로 곧장 상경했다.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김 대표와 이인영 전 최고위원,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 김관영 수석 대변인, 지지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8일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에 출마하는 허대만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현판을 단 뒤 허 후보에게 길을 양보하고 있다./2013.10.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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