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에 화력 집중

새누리당 다음달 초 공천자 확정

민주당 신계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오른쪽 네번째) 등 민주당 관계자들이 포항시로부터 음식물 폐수처리시설 운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최창호 기자© News1

(포항, 울릉=뉴스1) 최창호 기자 = 민주당은 27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에 중진 의원들을 투입,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4·11 총선까지도 중앙당 차원의 지원은 전무했지만 이번 재선거 만큼은 새누리당에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10·30 재선거에는 26세에 포항시의원을 지낸 허대만 전 경북도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허 후보는 포항출신으로 2003년 대선 당시 대통령 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민주당 경북도당 오중기 위원장은 "이번 재선거는 후보 혼자만 뛰는 선거가 아니라 127명의 민주당 의원들과 민주당이 함께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위원장은 "포항남·울릉 지역이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6선을 지낸 곳이지만 지난 4·11총선 전략 공천 실패의 후유증으로 지역 민심은 새누리당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3일 한국노총위원장을 지낸 이용득 최고의원을 포항에 내려보내 지역 노동현안 등 민심을 살폈다.

이 최고의원은 철강공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노동자들과 아픔을 함께 하는 민주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신계륜 의원과 김경협 의원, 이석행 전국노동위원장이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원 활동을 벌였다.

신 의원은 "지역 노동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안다"며 "안전한 근로현장을 만드는데 민주당이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신 의원 등은 이날 쓰레기 매립장의 음식폐기물 누출로 고통받고 있는 포항시 남구 호동 주민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한 후 포항시에 해결책 마련을 당부했다.

민주당 중진의원들의 행보는 선거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다음달 초 조경태 최고위원이 후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거물급 인사들의 방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달리 새누리당은 아직 공천자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는 지난 24일 공천을 신청한 1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통해 7명으로 압축한데 이어 27일 김순견·박명재·서장은 후보를 2차 후보군으로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늦어도 다음달 초께 최종 공천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