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고령강정보 다리 불통…4대강 사업 효과 반감

2011년 10월 '4대강 살리기'의 핵심사업으로 3200억여원을 들여 지은 낙동강 고령강정보가 지자체 간의 이해관계 때문에 보를 통과하는 우륵교를 개통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고령강정보의 활용도를 떨어뜨려 혈세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경북도의회 곽광섭 의원은 6일 강정고령보를 통과하는 우륵교가 개통되지 않고 있는데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데 이어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장두욱·홍진규·이영식 의원 등이 현장점검에 나섰다.
경북 고령군 다산면과 대구 달성군 다사면 사이에 있는 강정고령보는 총 연장 1km, 저수용량 1억800만톤으로 수력발전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정고령보 위를 지나는 우륵교는 890억원을 들여 지은 왕복 2차선으로, 최대 43.2톤의 하중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1등급 교량이다.
그러나 고령군 다산면 쪽 도로와는 연결돼 있는 이 다리가 달성군 다사읍 쪽으로는 접근도로가 없어 차량통행을 할 수 없다.
시·도민의 교통편의와 지역 경기 활성화, 강정고령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011년 10월 강정고령보 준공에 맞춰 우륵교의 고령쪽 연결도로는 개통해 놓고 대구쪽 연결도로는 내지 않은 것이다.
곽 의원은 "우륵교의 차량통행이 가능해지면 고령에서 대구까지 단 2분만에 갈 수 있어 물류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가 3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령군 관계자도 "강정고령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보를 통과하는 우륵교의 개통이 필수"라고 했다.
연결도로를 내지 않은 대구 달성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우륵교의 개통에 찬성하지만 통행을 하더라도 도심으로 진입하는 연결도로가 없다"며 "개통할 경우 교통량, 도로환경 등의 문제점이 예상되기 때문에 전문가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정고령보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우륵교는 보의 유지·보수·관리를 위해 만든 공도교"라며 "수문의 정기점검과 수시점검, 홍수기 점검 등을 위해 연간 100일 이상 차량을 통제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일반도로의 역할을 하기 힘들다"고 했다.
우륵교 개통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난 3월22일 부산국토관리청과 한국수자원공사, 대구 달성군, 경북 고령군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나 실무 차원에서는 답을 찾지 못했다.
나흘 뒤인 3월36일 부산국토관리청장과 대구 달성군수, 경북 고령군수가 만났지만 "향후 지속적인 실무차원의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자"는 원론적 합의에 그쳤다.
경북도의회 이영식 의원에 따르면 4대강 16개보 중 영산강 승촌보, 금강 공수보, 낙동강 함안창녕보, 강정고령보 등 4개 보에 1등급 교량을 건설했으며 강정고령보만 유일하게 차량통행을 할 수 없다.
경북도의회 홍진규 의원은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지은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우선 지자체 간의 갈등부터 풀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dbyu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