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통합 LCC·산은 부산 유치, 할 짓 못할 짓 다하며 노력 중"

가덕신공항 공사비 상승엔 특별법 개정 제시
4개 항만공사 통합 "부산 이익 득실 따져볼 것"

30일 시청 7층 의전실에서 진행된 '부산 발전 여야정 회의'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6.9.30 ⓒ 뉴스1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전재수 부산시장이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와 산업은행의 부산 유치를 위해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 LCC 본사 유치와 관련해서는 대한항공 관계자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 압박하는 것이 실제 부산 유치에 도움이 될지 여야 정치권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

부산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함께 30일 오전 9시 30분 시청 7층 의전실에서 '부산 발전 여·야·정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이성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부산시와 양당 부산시당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전 시장은 통합 LCC 본사 부산 유치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부산시의 대응 상황을 설명하며 여야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전 시장은 통합 LCC 본사 유치와 관련해 "제가 가끔 쓰는 표현인데 '할 짓 못할 짓 다 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저희가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부산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대한항공 관계자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전 시장은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해 몰아세우는 것이 통합 LCC 본사 부산 이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인지 여야가 정무적으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 증인대에 세워 질문 공세를 하는 것이 시민들에게 시원한 맛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실질적으로 통합 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 어떻게 하는 것이 부산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부산 정치권에서는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으로 출범하는 통합 LCC의 본사 부산 유치를 위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정부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시장은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해 대통령, 국토교통부 장관, 정책실장까지 접촉해 노력해 보고 있다"며 "이것도 정말 '할 짓 못할 짓 다 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설익은 부분이 있어 섣불리 말씀드리면 업무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며 "앞으로 양당 시당위원장과 잘 소통하면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건설 공사비 상승 문제에 대해서는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통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이성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을 통한 해결 방안을 제안하자 전 시장은 시행령을 개정할 경우 다른 국책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특별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시장은 "국가계약법 시행령을 개정하면 가덕도신공항뿐 아니라 다른 12개 국책사업이 똑같이 영향을 받아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수십조원의 추가 재원이 들어갈 수 있다"며 "가덕도신공항에만 적용되도록 특별법을 개정하면 다른 국책사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기존 입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빛의 속도'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돼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산 여야 정치권에 요청했다.

전 시장은 대우건설 컨소시엄 등 건설업체와도 소통하고 있다며 "현재 공사비 문제 때문에 이탈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정부의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뒤 부산의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시장은 "정부의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기관이 반대 입장을 내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부산의 이익을 중심에 놓고 득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찬반 입장을 섣불리 냈다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부산의 이익을 침해할 우려도 있다"며 "손톱만큼이라도 부산에 이익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지 면밀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