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정식 사무소 유치전…금정구 "면적 최대" 동래구 "임시청사 보유"

금정구, 구 이름 등 상징성과 현장관리 효율성 강조
동래구, 현 임시사무소·케이블카 등 접근성 내세워

금정산 금샘.(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금정산국립공원의 정식 사무소를 차지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립공원 내 가장 넓은 관리면적을 보유한 금정구와 현재 임시사무소가 자리 잡은 동래구가 저마다 입지 강점을 내세우며 정식 사무소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금정산국립공원 사무소는 동래구에 임시로 마련돼 운영되고 있다. 정식 청사로 이전하기까지 3~5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사무소 입지를 두고 지자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금정구와 동래구가 적극적인 유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정산은 지난 3월 3일 전국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국립공원 전체 면적은 6만 6859㎢로 부산 6개 자치구와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으며 백양산도 포함됐다. 멸종위기종 14종을 비롯해 야생생물 1782종이 서식하고 문화자원 127점이 분포해 있다.

정식 사무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금정구는 금정산과의 상징성과 '현장 중심의 효율적인 공원 관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금정구는 구 명칭 자체가 금정산에서 유래한 데다 국립공원에 포함된 면적도 2만 1228㎢로 관련 지자체 가운데 가장 넓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넓은 관리구역을 보유한 만큼 민원과 인허가, 재난 대응 등 공원 관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립공원공단과 지자체 간 협력도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게 금정구의 설명이다.

금정산을 대표하는 범어사를 비롯한 역사·문화자원이 집중돼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범어사와 저지대 탐방 인프라를 연계해 자연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도심형 국립공원 관리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정구는 정식 사무소 유치를 위해 일찌감치 움직였다. 지난해 12월 20일 유치 전략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연 데 이어 주사무소 유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했다.

범어사와 지역사회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상마공영주차장 등 사무소 후보지를 대상으로 법률·행정적 사업 추진 가능성도 검토했다. 금정산국립공원 일원 정비와 주민간담회, 금정구의회 설명회·간담회, 부산시의회 방문 등 유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공원경계.(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동래구는 현재 임시사무소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금정산의 대표적인 탐방 관문'이라는 상징성 및 접근성을 앞세우고 있다.

동래구는 현재 임시사무소가 동래구에 마련된 배경으로 금정산 케이블카 등 주요 탐방시설과 가까워 현장 순찰과 관리에 유리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현재 임시사무소의 입지 자체가 관리 효율성과 접근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특히 금강공원과 금정산 케이블카 등 주요 탐방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오랜 기간 부산시민과 관광객이 금정산을 찾는 주요 관문 역할을 해왔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금강공원과 온천장 일대가 금정산의 자연환경과 도심의 관광·숙박·교통 인프라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동래구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국립공원 지정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탐방 수요를 동래온천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동래구는 지난 3월부터 '금정산국립공원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TF'를 구성해 민간단체 및 지역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식 사무소가 들어서는 지역에는 국립공원 관리 거점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탐방객 유입과 주변 관광 활성화 등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따라 입지 선정이 구체화될수록 지자체 간 유치 경쟁도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