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생곡소각장 저지 총력…TF·자체용역 등 전면 대응

10월 전담조직 출범…부산시장 참석 주민설명회도 요구
박상준 구청장 1인 시위·주민 간담회 병행

박상준 강서구청장 주재로 부구청장과 국장, 관계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곡소각장 건립 저지를 위한 간부회의가 열리고 있다. (강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 강서구가 부산시의 생곡마을 자원순환 복합타운(광역소각시설) 재추진에 맞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자체 영향분석 용역에 나서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인다.

강서구는 지난 22일 박상준 구청장 주재로 부구청장과 국장, 관계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열고 '소각장 건립 저지 5대 대응 전략'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부산시가 지난 3일 생곡 광역소각시설 사업을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강서구는 '건축 협의 부동의' 방침을 내세우며 반대 입장을 이어왔다.

이번에 확정한 대응 전략은 전담 TF 구성과 부산시장 참석 주민설명회 요구, 자체 주민 간담회, 박 구청장 1인 시위, 소각장 영향분석 용역 등이다.

우선 강서구는 10월 초 소각장 대응을 총괄할 전담 TF를 출범한다.

TF는 부구청장을 단장, 문화환경국장을 부단장으로 총괄팀·구민공보팀·실무팀·건축업무팀·도시계획팀 등 '1단 5팀' 체제로 꾸려진다.

생곡소각장 건립 철회와 명지소각장 폐쇄를 목표로 부서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법적·행정적 대응 논리를 마련한다. 부산시와의 협상과 주민 소통도 TF가 총괄한다.

소각장 추진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주민 간 갈등과 지역 이미지 훼손 등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시장이 직접 참석하는 주민설명회도 요구한다.

지난 21일 강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는 전재수 부산시장의 참석을 요구한 주민 상당수가 설명회장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사실상 파행을 겪었다.

강서구는 사업 추진의 최종 책임자인 시장이 직접 주민들에게 추진 배경과 대안을 설명하고 질의에 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가 직접 주관하는 주민 의견수렴 간담회도 연다.

간담회에서는 소각장 사업의 추진 절차와 현황, 강서구의 대응 방안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박 구청장도 참석해 구의 입장을 설명한다.

강서구는 간담회에서 나온 주민 의견을 '소각장 건립 반대 결의문'과 함께 부산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의 1인 시위도 이어진다. 부산시청과 생곡·명지소각장 등에서 시위를 진행하며 사업 반대 입장을 알릴 예정이다.

강서구는 소각장 건립이 주변 환경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따져보기 위한 자체 용역도 추진한다.

구 예산을 투입해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분석을 실시하고 부산시의 사업계획과 다른 시·도의 소각장 건립 갈등·대응 사례 등을 검토한다.

강서구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생곡소각장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향후 행정적 대응의 근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준 강서구청장은 "구민의 동의와 공감대가 결여된 생곡소각장 강행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5대 대응 전략을 흔들림 없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청이 행사할 수 있는 행정력과 권한을 총동원해 소각장 건립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