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보자' 하루 2만명 북항으로…추석엔 50명씩 현장 비상 근무
상어 목격지 주변 인파 집중…혼잡하면 진입 제한
28일까지 안 떠나면 해역으로 돌려보낼 방법 검토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 북항친수공원 경관 수로에 머무는 대형 상어를 보기 위해 하루 2만 명 안팎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부산시가 추석 연휴 특별 안전관리에 나선다.
연휴가 끝날 때까지 상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가지 않을 경우에는 관계기관과 구조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추석 연휴 북항친수공원을 찾는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전날 북항친수공원에서 동구와 경찰, 소방, 해경,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등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인파 밀집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북항친수공원에는 일명 '부캉이'로 불리는 상어를 보기 위해 하루 2만 명 안팎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특히 상어가 자주 목격되는 제4·5보도교와 수변 지역에 관람객이 집중되고 있다.
시는 추석 연휴 동안 푸른도시국장을 실장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부산시와 부산시설공단, 동구, 경찰 등 하루 50명 안팎의 비상근무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고 해경과 소방도 하루 두 차례 순찰에 나선다.
관람객이 특정 구간에 몰리면 인파를 분산시키고 혼잡 구간 진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인파가 과도하게 집중될 경우 일부 구간을 통제하거나 관람객의 퇴장을 유도한다.
야간에는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수로변 출입을 통제한다.
주차 대책도 마련했다. 북항친수공원 주차장 464면이 모두 찰 경우 약 1500면 규모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주차장으로 차량을 안내한다.
경찰·동구와 함께 주변 불법 주정차를 계도하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긴급차량 통행로도 확보하기로 했다.
상어에 대해서는 당분간 인위적인 포획보다 자력 이탈을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시는 추석 연휴까지 상어가 스스로 경관 수로를 벗어나는지를 지켜본 뒤 연휴가 지나도 계속 머물 경우 오는 28일 국립수산과학원, 해경, 부산항만공사 등과 다시 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상어의 상태를 확인하고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구조 방법과 필요한 인력·장비 등을 검토한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8시 57분쯤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길이 3~4m가량의 무태상어로 추정되는 대형 상어가 발견됐다.
이튿날에도 같은 수로에서 상어가 다시 목격됐지만 동일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상어 발견 직후 외해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무리하게 몰 경우 상어가 자극받아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자문에 따라 인위적인 포획이나 유도를 중단했다.
현재 관계기관은 상어가 스스로 수로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현장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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